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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자 거절된 케이스와 교훈

by donseri91 2025. 4. 9.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치명적인 장애물 중 하나는 취업비자 거절입니다. 스펙이 좋고 회사에서 오퍼를 받아도, 비자에서 막히면 모든 계획이 무산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들을 통해 어떤 이유로 취업비자가 거절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대비 방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해외취업을 꿈꾼다면, 반드시 확인하고 대비해야 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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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H-1B 취업비자 추첨 탈락 – 운이 아니라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취업비자는 H-1B입니다. 하지만 이 비자는 추첨제로 운영되어 연간 한정된 인원만 승인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20만 명 이상 신청 중 약 8만 5천 명만 선발되는 상황이라 단순히 자격요건을 갖췄다고 해서 승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사례로, 한국의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미국 석사 과정을 마치고 실리콘밸리 IT 기업에서 정식 오퍼를 받았지만, H-1B 추첨에서 2년 연속 탈락하여 결국 귀국해야 했습니다.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기간 중에도 열심히 근무했지만, 비자가 승인되지 않아 고용 계약이 자동 해지되었고, 미국 커리어 기회를 놓쳤습니다.

여기서의 문제는 단순히 운이 나빴다는 것이 아니라, 추첨 실패를 대비한 대체 비자 전략이 전무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O-1 비자(특기자), STEM OPT 연장, L-1(주재원) 비자와 같은 우회 루트를 동시에 준비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교훈:

  • H-1B는 불확실성이 크므로 반드시 추첨 실패 시 대안 루트를 계획해야 합니다.
  • 회사에 비자 스폰서 경험이 있는지, 이민 변호사와 협업 중인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오퍼만으로 안심하지 말고, 비자 승인까지가 진짜 시작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싱가포르 EP(Employment Pass) 거절 – 연봉과 직무 매칭이 핵심

아시아에서 많은 한국인이 도전하는 국가 중 하나가 싱가포르입니다. 특히 IT, 마케팅, 바이오 분야에서 외국인 채용이 활발하지만, 최근 몇 년간 EP 비자 기준이 엄격해졌습니다.

사례: 마케팅 직무로 싱가포르 중견기업 오퍼를 받은 한 지원자가 EP 비자 거절을 통보받았습니다. 이유는 연봉이 3,600 SGD로 당시 EP 최소 기준(5,000 SGD)에 미달했고, 전공도 인문계열이라 직무 적합성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회사는 외국인 채용 경험이 없었고, 지원자도 "회사에서 채용만 하면 비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비자 승인 여부는 MOM(싱가포르 노동부) 심사에 따라 좌우되며, 학위·연봉·직무의 상관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슷한 사례에서, IT 전공으로 동일한 회사에 입사한 또 다른 지원자는 연봉 6,000 SGD로 비자가 빠르게 승인되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직무와 전공, 연봉이 일관성을 보여야 EP가 승인된다는 명확한 교훈을 줍니다.

교훈:

  • EP는 연봉 기준 + 직무 연계성이 핵심입니다.
  • 사전에 MOM 자격 계산기로 본인의 자격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회사 측도 비자 시스템 이해도가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자가 주도적으로 체크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호주 482 비자 거절 – 고용주 조건과 경력 증빙이 핵심

호주는 외국인을 고용할 때 482 비자(TSS, Temporary Skill Shortage Visa)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비자는 고용주 스폰서 기반으로 발급되며, 해당 직무가 기술 직군 목록에 포함되어야 하고, 고용주도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사례: 디자이너로 호주 중소 디자인 회사에 채용된 한 지원자는 482 비자 신청 후 고용주 자격 부족과 직무 불일치로 인해 거절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는 최근 외국인 스폰서 경험이 없었고, 연 매출도 기준에 못 미쳤으며, 해당 직무가 실제 필요한 직책이라는 ‘포지션 진정성’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지원자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실제 직무와 일치하지 않고, 경력증빙 자료(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등)도 미비하여 경력 신뢰성 부족 평가를 받았습니다. 호주는 특히 Position Genuine Test를 엄격히 심사하기 때문에, 고용주와 지원자 모두 요건 충족이 핵심입니다.

교훈:

  • 고용주 스폰서 자격과 사업 요건을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 지원자는 경력증빙 서류, 직무 일치 포트폴리오, 상세 이력서 준비가 필수입니다.
  • 가능하면 MARA 등록 이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승인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

해외취업에서 비자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성공의 열쇠’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아무리 좋은 회사에 오퍼를 받아도, 비자 하나로 모든 기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된 교훈:

  • 미국 – H-1B 추첨 대비 대안 비자 플랜 확보
  • 싱가포르 – 연봉과 직무의 논리적 연결성 검토
  • 호주 – 고용주 신뢰도와 경력 서류 준비 철저히

비자 거절은 흔한 일이지만, 준비로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금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오퍼 단계에서 멈추지 말고 비자 전략까지 포함한 ‘진짜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비자는 ‘되겠지’가 아니라, ‘이렇게 준비하면 된다’는 전략에서 출발합니다.